RCPS 청산우선권이 지분에 미치는 영향 — exit 워터폴
지분 25%를 가진 투자자가 회사를 40억에 팔 때 25%(10억)만 가져가는 게 아닙니다. 청산우선권 때문에 100%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. 지분율과 실제 회수액은 다른 숫자입니다.
한국 벤처투자의 표준 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(RCPS)입니다. 여기서 창업자 몫을 실제로 좌우하는 건 상환권이 아니라 청산우선권(liquidation preference)입니다. exit(매각·청산) 때 우선주 투자자가 보통주(창업자)보다 먼저 자기 몫을 가져가는 권리죠. 이 글은 같은 회사를 세 가지 청산우선권 조건에 대입해, exit 규모별로 창업자가 실제로 얼마를 손에 쥐는지 계산합니다.
공통 설정
계산이 헷갈리지 않게 앞 예시와 같은 회사를 씁니다.
- Seed 투자자: 10억 원 투자, 지분 25% (창업자 75%)
- 이제 exit(매각) 금액을 여러 개 대입해 봅니다: 10억 / 40억 / 100억
모든 청산우선권의 기본 규칙은 같습니다: 우선주는 (a) 청산우선금액을 먼저 받거나, (b) 그걸 포기하고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대로 받거나, 둘 중 큰 쪽을 택합니다.
① 1x 비참가적 — 표준
가장 흔한 조건입니다. 투자자는 "투자금의 1배(=10억)를 먼저 받기" vs "25%로 전환해 받기" 중 유리한 쪽을 고릅니다.
| Exit | 투자자 회수 | 선택 | 창업자 회수 |
|---|---|---|---|
| 10억 (다운사이드) | 10.0억 | 우선권 | 0원 |
| 40억 (본전권) | 10.0억 | 우선권≈전환 | 30.0억 |
| 100억 (업사이드) | 25.0억 | 전환 | 75.0억 |
10억에 팔면 창업자는 0원입니다. 지분 75%를 들고도요. 우선금액 10억이 exit 전액을 소진하기 때문입니다. 이게 "지분율 ≠ 회수액"의 핵심입니다.
전환의 갈림길은 exit 40억입니다. 40억에서 전환값(25%×40=10억)이 우선금액(10억)과 같아지고, 그 위로는 전환이 유리해집니다. 100억이면 전환해서 25억을 받는 게 우선금 10억보다 크죠. 큰 성공에서는 청산우선권이 사실상 무의미해집니다.
② 참가적(participating) — 이중 회수
참가적 우선주는 "우선금액을 먼저 받고, 남은 것도 지분율대로 또 받습니다". 하방과 상방을 동시에 챙기는 조건이라 창업자에게 불리합니다.
| Exit | ① 1x 비참가 | ② 참가적 | 창업자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40억 | 투자자 10.0 / 창업자 30.0 | 투자자 17.5 / 창업자 22.5 | −7.5억 |
| 100억 | 투자자 25.0 / 창업자 75.0 | 투자자 32.5 / 창업자 67.5 | −7.5억 |
같은 밸류·같은 지분이라도 참가적 한 줄이 exit 40억에서 창업자 몫을 30억 → 22.5억으로 깎습니다. 그래서 참가적 우선주에는 보통 참가 상한(participation cap, 예: 투자금의 3배)을 붙여 이중 회수를 제한하는 협상을 합니다.
③ 2x 배수 — 우선금액을 키우면
우선배수를 2배로 올리면 우선금액이 20억이 됩니다. 다운사이드에서 창업자가 더 오래 0원에 머뭅니다.
| Exit | 1x 비참가 | 2x 비참가 |
|---|---|---|
| 15억 | 투자자 10.0 / 창업자 5.0 | 투자자 15.0 / 창업자 0 |
| 40억 | 투자자 10.0 / 창업자 30.0 | 투자자 20.0 / 창업자 20.0 |
2x 비참가에서는 전환의 갈림길이 exit 80억으로 밀려납니다(25%×80 = 20억 = 우선금). 즉 회사를 웬만큼 크게 팔기 전까지는 투자자가 계속 우선금 20억을 챙기고, 창업자 몫은 그만큼 늦게 커집니다.
선순위 스태킹 — 라운드가 쌓이면
라운드가 여러 개면 청산우선금액도 여러 층으로 쌓입니다(스태킹). 선순위(senior) 우선주는 동순위(pari-passu)보다 먼저 우선금을 가져가고, exit가 우선금 합계보다 작으면 뒤 순위와 보통주는 0원이 될 수 있습니다. 시리즈 A 투자자가 선순위·참가적을 요구하면, 시드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다운사이드에서 밀립니다. 다중 라운드 워터폴은 이 순서와 배수·참가 조건이 얽혀 손으로 풀기 어려워지는데, 이 지점이 바로 PrepKit 엔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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